1.
첫 단추를 잘 꿰매야 한다!...라는 이상한 생각에 사로잡혀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들고도 꽤 오랫동안 글을 올리지 않고
먼지만 쌓이도록 그냥 내버려 두었다 큼큼
아직도 뭘 써야 할지 도통 모르겠어서
가벼운 맘으로 그냥 자유로운 일기로 시작하기로
차차 네이버 블로그에 있는 리뷰글 같은 것 다 옮겨오고
네이버는 그냥 일기로 쓰고 여기는 이것저것 다 올려야지
2.
인스타 스토리는 누가 내 스토리를 보았는지 기록이 전부 남는다
그것은 나에게 마치 누가 내 싸이월드를 들어왔다 갔는지
궁금해했던 그 시절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줌과 동시에
예상치 못 했던 사람의 발견으로 인한 찝찝함을 함께 남겨준다
그리고 그 사람들 중에 인연을 끊은 사람이 있으면 더더욱.
기분이 묘해지는 아침이었다
3.
요 며칠 새 계속 피곤해서 일주일에 세네 번씩 코피가 나더니
결국 월요일에 쌍코피가 터졌다. 거진 40분 가까이 계속 피가 났는데
그 날 이후로 뭔가 몸상태가 말이 아니다. 자도 자도 피곤한 기분
입 안 상태도 죄 염증 투성이가 됐다. 다크서클은 말할 것도 없고
똑같은 시간에 자고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는데 왜 이러는지?
운동을 오래 쉬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공연 끝났으니까 예전처럼 열심히 해야지!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난 의지박약아. 퇴사하고 싶다.
4.
맛있는 게 먹고 싶다. 예를 들면.. ..찜닭? #한국당면..
한국당면에 로제파스타 (핵존맛), 소시지 넣어서. 근데 요리하기 넘 귀찮아
나중에 해서 티스토리에 올려야지. 요리왕 요리신이 될 거야.
훠궈도 먹고 싶다. 훠궈 안에 청경채. 양고기.
예전에 사육사 일할 때 청경채는 사람이 먹을 게 아니다..
동물만 먹는 거다.. 생각했는데 청경채도 맛있는 국물이랑 푹 끓이면 맛나더라
당장 오늘 저녁엔 뭐 먹지? 밥 해먹기도 귀찮다. 우삼겹이랑 차돌박이.. 훠궈 먹고 싶다.
5.
어제 언니랑 매드맥스를 봤다. U+ TV로. 1500원 내고. 영화 퀄리티에 비하면
1500원은 굉장히 싼 가격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온 지 벌써 거진 4년이나 되어서
가격이 내려간 거겠지만.. 매드맥스는 명작이다.
처음 매드맥스를 알게 된 건 내 최애 웹툰인 #오무라이스잼잼 의
캔 스파게티 편에서 조경규 작가가 본인의 일화를 얘기한 것이 계기이다.
뭐 그때 조경규 작가가 얘기한 건 최신작인 분노의 도로가 아닌
아주 오래된 초기작이었지만, 여튼 매드맥스라는 시리즈 영화가
세상에 있구나 정도를 알게 된 계기랄까
그러다가 3년 전쯤 현재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혐오하는 사람이 돼 버린
누군가가 나에게 자신의 인생영화라며 말해주었고
그 때문에 처음 영화를 직접 보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애정해 마지않는
토니(니콜라스 홀트. 니콜라스 홀트를 처음 본 게
스킨스에서였기 때문에 난 아직도 그를 토니라고 부른다)가
나오는데 왜 개봉했을 때 보지 않았을까? 싶다. 여하튼 영화는 내 예상보다
훨씬 "Splendid"한 작품이었고 시간이 꽤 오래 흐른 지금 다시 또 생각나 언니랑 보게 된 것
그리고, 페미니즘에 대해 많이 무지했던 그때와 그래도
스스로의 페미니즘에 대한 정의를 내려가고 있는 지금, 영화에 대한
시선이 사뭇 달랐기에 처음 봤을 때와는 또 다른 시선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역시 띵작이야.
6.
퇴사하고 싶다. 일에 대한 회의감이 max를 찍은 요즘.
내 시간을 더 나은 데에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그래서 결론은 퇴사하고 싶다.
내 건강이 나빠지는 데에 회사가 제일 큰 공헌을 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
그리고 결론은 퇴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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