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 가보자 가보자 계속 얘기를 불렀던 빅 가이즈 크랩을 다녀왔다. 예전에 롯데월드 내에 작은 체험동물원에서 일할 때 퇴근할 때마다 앞에 지나가면서 한 번쯤 가봐야지 생각했었는데 퇴사한 지 1년 가까이 지난 후 남자친구랑 가게 될 줄은 몰랐음.
앞을 지나갈 때마다 이렇게 깨끗한 물 안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모르고(...) 헤엄치고 있는 대게, 랍스터들을 보면서 참 신선해 보인다 라는 지극히 인간 관점의 생각을 했었는데 ㅠ 결국 진짜로 먹으러 오게 될 줄이야. 체인점임에도 불구하고 롯데월드 바로 앞이라는 특수성 덕분인지, 커플뿐 아니라 가족 단위 손님들도 굉장히 많았다. 그 덕에 20분 정도 웨이팅. 🐟도 나도 아무리 맛집이라도 웨이팅은 하지말자 주의인데 반년 만나면서 거의 처음으로 음식점 웨이팅 해봄
빅 가이즈 크랩은 저렴한 가격으로 랍스터와 크랩을 즐길 수 있다는 점과 함께 환율에 따라 음식 가격이 항상 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외화통장이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나 $로 결제하여 같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겠지만 보통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어제는 삼만오천 원, 오늘은 삼만삼천 원이 될 수 있다는 말임.. 참고하세욤 =)
웨이팅 하는 곳 앞에 이렇게 손 씻는 곳이 있다. 웨이팅 하면서 손도 미리 씻어두고 메뉴도 미리 봐 두는게 좋음. 선결제인줄 모르고 멍 때리고 있다가 우리 차례 됐을 때 어버...? 어버버...? 함. 결국 자리 안내 받고 나서 재주문 ㅠ
Ta-Da★ 영롱하신 랍스타 헠헠;; 🐟도 나도 조개를 별로 안 좋아해서 조개는 사실 거의 안 먹었고 랍스타만 깔끔하게 잘 비워먹었당. 이상하게 갑각류는 먹을 땐 그냥 그런데 먹고 나서 사진 볼 때면 다시 생각난단 말야. 여튼 나는 갑각류 자체를 막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그냥저냥 괜찮다 정도로 먹었는데 🐟는 눈이 동그래져서 냠냠 잘 먹었음.살도 꽤 많다
그리고 가면 꼭 시켜야 한다는 칠리크랩+계란 볶음밥 조화. 싱가폴 갔다 온 사람들은 싱가폴 고유의 맛을 잘 살렸다고 칭찬이 자자하던데 나는 싱가폴을 안 갔다와봐서 그런가.. 썩 엄청 맛있진.. 식은 후에 먹어서 그런가 ㅠ 계란 볶음밥 자체도 간이 적당히 되어 있어서 맛은 있었다. 그렇지만 이 조합이 Best메뉴로 극찬할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향이 강한 동남아 느낌의 음식을 썩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랍스터만 시켜먹어도 괜찮을 듯! 하지만 나중에 또 온다면 🐟도 나도 그냥 랍스터를 두 개 시키는 게 더 낫겠다라는 생각이었음. 음식의 향이 강하고 살짝 달달하다. 그리고 크랩에 알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살도 꽤 많다. 다만 우리 둘 다 알, 내장을 별로 안 좋아해서 ㅠ
여튼 그렇게 맛있게 먹고 나온 총 액. 처음에 알아보고 갔을 때 양이 많다는 글을 봐서 칠리크랩+계란 볶음밥만 시키자 하다가 사이다도 함께 주문하고 자리로 안내받던 중 다른 테이블에서 칠리크랩+계란볶음밥+랍스터 이렇게 먹는 걸 보고 결국 랍스터도 추가 주문했다 ㅋㅋㅋㅋㅋ 추가로 시키길 잘 했다. 생각만큼 양이 막 많진 않다. 여성 셋 or 커플 한 쌍이 먹기 충분한 양이다. 카드 번호는 모자이크로 지울게욤.. :) 상대적으로 랍스터 치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 그냥 금액 자체가 저렴한 금액은 아니라서 집 앞 김밥천국 가듯이 가기엔 좀 힘들 거 같고 그냥 한 번쯤 맛있는 랍스터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먹어보고 싶을 때 올만한 곳인 것 같다. 가게 분위기가 꽤 왁자지껄한 편이라 조용한 곳을 기대하고 가면 안 될 듯.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롯데월드 앞에서 맛있게 잘 먹고 그냥 윈도우 쇼핑하러 롯데월드 타워를 돌아다녔는데, 지하 식품코너에 빅가이즈랍스터가 있었다. 근데 거기는 랍스터가 25$. 잠실 롯데월드 점보다 5$가 싸다. 대략 7천원 돈.. ㅎ.. 괜스레 돈 아깝다 하고 있었는데 🐟가 아니라고 좋은 기분으로 잘 먹었다고 생각하자고 해서 기분이 나아짐. 분위기는 롯데월드 앞이 훨씬 좋으니 분위기 값이라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롯데월드타워 지하에 빅가이즈 랍스터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대신 거긴 장소가 매우 협소하고 정말 그냥 푸드코트 같은 분위기임을 참고. 그리고 크랩은 팔지 않는 곳인 것 같다. 랍스터만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이 곳으로...
여튼 맛있게 잘 먹었다. 178일째 나와 항상 좋은 걸 함께 해주는 🐟에게 늘 감사하며 :)
영업시간 : 매일 11:30 - 22:00
(last order 21: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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