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조카드를 거절당했다. 그리고 여기저기 부랑민처럼 나에게 계좌를 만들어줄 은행을 찾아 떠돌아다녔다. 이후 빛처럼 나에게 다가온 그 곳, 바로 스탈링 은행. 몬조같은 온라인뱅크라 접근성도 용이하고, 굳이 은행 찾아가서 얘기하고 기다리고 할 필요 없이 어플 하나로 다 가능하고. 그래서 만들었다 스탈링 (Starling bank).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고 (이거 하려고 영국 앱스토어 아이디 따로 만듬), 여권 찍고, 내 얼굴 사진 찍고, 얼굴 동영상도 찍고, BRP 카드 찍고, 그리고 학교에서 받은 Bank letter까지 첨부해서 보내자 하루만에 심사가 완료됐다. 그리고 Working day 3일 후 받은 영롱한 에메랄드 빛 카드. 색도 어쩜 이리 고운지 ㅠ 게다가 세로모양 카드라 귀엽다고 느껴짐
사실 계좌 평생 못 만드는 거 아냐? 싶어서 불안하고 초조했던 나에게 뭐든 마음에 안 들었겠냐만은. 여튼 Say hello to your new card 란 저 문구가 저렇게까지 반가울 수가 있을까 ㅠ 넘나 헬로우고요. 이제 50파운드로 몽땅 가져온 현금을 계좌에 넣는 일만 남았다. 뭔 놈의 절차가 이렇게 다 복잡한지. 스탈링은 계좌에 돈을 넣으려면 은행에 카드랑 돈을 가져가서 스탈링으로 돈 넣으려고 한다고 하면 됨. 그러면 직원들이 알아서 해준다고. 이거는 나중에 돈 넣어보고 다시 후기 남길게요...
그리고 한국에서 삼성페이 못 써서 서러웠던 나는 여기서 애플페이를 쓸 수 있게 됐다. 세상에서 제일 편함. 왜 사람들이 삼성페이 쓰고 싶어서 애플페이 쓰는지 이해가 될 정도로 편하다. 아 참고로 애플페이 쓰는 법. 홈키있는 아이폰 쓰시는 분들은 홈키 두번 따닥! 누르시면 됩니다. 옆에 전원키 두 번인가 볼륨키 두 번 누르면 됨
아 그리고 스탈링의 최대 장점 중 하나. 자유적금이 가능하다는 거. 적금이라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원하는 목적에 맞게 원하는 돈을 집어넣을 수 있음. 약간 카카오뱅크 생각난다.. 뭐 다른 은행들이랑은 다르게 0.x%씩 이자도 준다는데 얼마나 주는 진 잘 모르겠고.. 어차피 엄청 소액일테니 별로 기대는 안 함
여튼 몬조에서 맞은 뺨 스탈링에서 치료받았다. 감사합니다! ㅠ 몬조 필요없어 갖다 버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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