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학/체류] Graduate (post work) visa / 졸업 비자

현재 나는 Tier 4 학생 비자가 작년에 만료된 상황으로, 지금 체류 중인 비자는 Graduate visa이다. 사실 해당 비자에 관련한 정보글을  쓰려고는 이 비자를 신청할 때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귀차니즘에 의해 1년이나(...) 미뤄져 버림. 내가 비자를 준비할 당시에 Graduate visa가 막!! 신생으로 다시 부활했던 터라 정보가 너무 없었고 내가 제일 불안해하던 사항에 대한 정보는 아예 0에 가까웠으므로, 나 같은 사람 없길 바라며 1년 이후인 지금에서야 거의 사라진 기억을 되짚어가며 글을 써 봅니다

1. 자격 조건

비자 신청이 유효한 시점에서 Tier 4 (Student Visa)를 소지하고 있는 상태에 한하여 가능. 그러나 학생 비자를 가진 모든 학생들이 되는 게 아니고, 영국 정부에서 인정한 정식 교육 기관의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이 말은 정식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졸업한 학생들만 가능하다는 의미로, 즉 어학원이나 단기 코스로 취득한 학생 비자로는 신청할 수 없습니다.

 

보통 유학생이 많은 대학을 재학하고 있을 경우 학교에서 알아서 졸업 시즌에 Graduate visa 신청하라고 메일이 날라옵니다. 일단 저희 학교는 그랬고, 그리고 Home Office에 나와있는 내용 중에도 

'Your education provider (such as your university or college) has told the Home Office you've successfully completed your course'라는 항목이 나와있는 걸 볼 수 있음. 실제로 대학들도 이 Graduate visa 신청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협조도 잘해주고 문의하면 큰일이 아닌 이상 답도 바로바로 잘해줍니다. 그러니 급한 일이 있거나 아니면 대체 어디로 문의해야 할지 잘 이해가 안 가는 경우, Home Office 보다 대부분 대학마다 있는 유학생 부서로 그냥 연락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비자 특징

학사/석사 졸업의 경우 2년, 박사 졸업의 경우 3년까지 영국에 체류할 수 있습니다. 졸업 시 자동으로 갱신되는 게 아니고 별도로 신청을 해야하며 (관련 링크 맨 마지막에 첨부), 워홀 신청과 달리 영국 내에서도 신청이 가능합니다. 졸업하고 비자 신청하려고 한국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

 

졸업 비자는 만기 시 연장이 불가능하며, 이후로 더 체류를 하고 싶다면 워홀 비자를 따로 다시 신청하거나, 아니면 회사에서 비자 스폰을 받아 Skilled worker 비자 (Tier 2)를 얻어 체류해야 합니다. 장기 체류로 인한 영주권 비자 신청에 해당 2년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즉 5년 이상 거주하여 Skilled worker 비자 상태에서 영주권 비자 신청을 할 경우, 5년 안에 Graduate visa의 2년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용은 지원 초에 전액을 지불하며, 지원료 £715, 건보료(?) 연 £624, 즉 총액 £1,963을 (ㅎㅎㅎ...) 한 번에 지불합니다. 만약 이후 1년만 살고 1년은 포기한다면 £624를 환불해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방금 홈페이지 확인하니 만약 의사나 간호사의 경우 Graduate visa보다는 Health and Care Worker 비자를 신청하는 걸 추천한다고 씌여있네여.

 

3. 해당 비자로 가능/불가능

• 대부분의 회사에 취업 가능
• 프리랜서로 근무 가능
• 반려자/자녀와 함께 거주 가능 (관련 내용 홈페이지 참고)
• 자원봉사 가능
• 비자 기간 내 해외로 단기 출국 후 영국으로 돌아오기 가능

• 연금 신청 불가능
• 공공 대출 불가능
• Professional 한 직업군 운동선수로 활동 불가능

 

4. BRP 카드?

사실 이거 쓰려고 지금까지 빌드업한 거였음. 이게 내가 비자 신청 당시 제일 당황했던 부분+제일 정보가 필요했던 부분인데 아무리 뒤져봐도 정보가 없고 심지어 Home Office 홈페이지에도 정보가 없었거든요...ㅋㅋㅋ.. BRP 카드는 워홀이든 학생비자든 외국인의 신분으로 영국에 거주하고 있다면 당연히 소지하고 있어야 하는 카드로, Biometric Residence Permit의 약자입니다. 제 정보가 간략하게 쓰여 있고, 현재 영국에서 '합법적'으로 머무르고 있다는 걸 증명해주는 신분증 같은 존재.

 

근데 내가 졸업 비자를 신청하고, 승인도 받았는데, 아무도 나에게 BRP 카드를 새로 보내주지 않았음. 이미 가지고 있던 학생 비자 BRP 카드는 만료 됐고, 졸업 비자를 신청한 다른 외국인 친구한테 물어봐도 친구는 그냥 '난 받았는데? 기다리면 오겠지~'라는 말만 반복할 뿐 ^_ㅠ.. 아니 내가 못 받았다고요. 결국 학교에도 문의하고 Home Office 에도 문의한 결과, 

 

한국인이 Graduate Visa를 받는 경우, 물리적인 BRP 카드는 발급되지 않는다 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점차 BRP를 줄여나갈 예정으로, 시범 운행 격으로 몇몇 국가에게는 BRP 카드를 지급하지 않고 전자 시스템 상으로만 나와있는데 한국이 해당 국가들 중 하나인 것. 그래도 이게 여권에 정보가 다 나온다고 하니, 휴가로 영국 밖으로 (프랑스) 나갔을 때 국경에서 나에게 BRP 카드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가, 시스템을 확인하고 확인되었다며 그냥 들어가라고 통과가 되었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게 BRP 카드를 소지하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 편리하다 싶다가도, 문제는 이 BRP 카드 지급에 대해 아직도 모르고 있는 기관들이 너~무 많아서 가끔 BRP 카드로 신분 증명을 요구하기도 한다는 것이죠..^_ㅠ... 사실 취업 하면서 이런 일이 좀 잦게 있었는데 여간 스트레스받는 게 아니었음. 여하튼 결론은 BRP 카드 지급 안 받는 거 정상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며 Graduate Visa에 관련된 Home Office 링크 남겨두고 갑니다. 다들 포스팅 유용하게 읽으셨길 바랍니다 ㅎ

 

https://www.gov.uk/graduate-vi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