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에서 살았다/꿈꾸다

[영국석사유학] 정보 모으기, 준비 #1

by Nn_ella 2020. 2. 7.
반응형

이런 걸 써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내 생각도 좀 정리할 겸 해서 블로그에 작성 시작. 네이버 블로그에 쓸까 티스토리에 쓸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네이버엔 유학 관련해서 유학원 광고가 99%라 실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이제 구글을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나마 잡글이 좀 없는 티스토리에 작성해보겠음.

(근데 방금 구글에 검색해봤는데 구글도 홍보글이 태반이긴 하다)

 

※ TMT 주의

 

1. 유학을 생각하게 된 계기

어느 날 갑자기 집에 멍하니 있다가 "워홀을 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당시 나는 (현재는 퇴사를 앞두고 있는 ^.^) 동물원에서 막 해외교류업무를 시작한 파릇파릇한 신입이었고, 만들어 둔 영어 자격증이 있긴 있으나(오픽 AL) 실제 영어를 사용해본 적은 많지 않아 내 실력에 대해 항상 의구심을 갖고있던 때였다. 정말 운 좋게 내 스펙을 높여줄 수 있는 직장에 들어왔지만 내가 가진 능력에 비해 요구되는 것이 많아 걱정과 불안으로 밤을 지샜던 하루하루..

영어 사용이 주 부분인 업무를 하다보니 내 실력에 대한 의심과 걱정으로 스트레스가 미친듯이 쌓이고, 살면서 한 번도 내 영어 실력에 대해 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힘들게 들어간 직장을 퇴사할 고민까지 하게 되었고, 그런 스트레스로 미쳐버리기라도 한 건지 갑자기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영어를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서 영어 실력을 만들어서 돌아오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생각해보면 이 무슨 무모한 생각이었나 싶음 🤔

 

여튼 그래서 처음에 어디로 갈까 생각하고 있다가 한국인이 거의 없는 아일랜드로 가자. 라는 결론까지 나왔다. 이게 2019년 4월 쯤. 다음 날이 되자마자 주변 사람들한테 나 아일랜드로 워홀 갈거야. 하고 떠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실제로 그 주 주말에 초록창에서 찾은 유학원까지 가서 상담을 받았다. 근데 그 때, 상담해주신 분이 "왜 가고 싶느냐" 고 하는 말에 말문이 갑자기 턱 막혔다. 순간 왜 가고 싶더라?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한 대답은 "영어도 하고싶고.. 그냥 제가 뭔가 더 성장하고 싶어서요." 

그러자 그 분이 나에게 전공을 물어봤고, 매우 특이 전공이라고 대답을 했다. 바로 동물학(zoology. 사실 한국에는 이렇다 하고 특정할 수 있는 전공도 아니다. 실제로 상담사분이 졸업 학과를 듣고 이런 과 나온 사람은 처음 만난다고 하심. 요즘엔 뭐 애완동물과, 특수동물과 등등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것 같긴 하지만...). 내 대답을 들은 상담사는 뭔가 더 배우고 싶은 거면 차라리 전공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낫다며, 아일랜드 말고 영국으로 가는 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줬다. 영국은 워홀 기한도 1년이 아닌 무려 2년이라고. 영어 점수가 필요하긴 한데, 그렇게 요구 점수가 높은 편은 아니라고. 이것은 운명인가.. 딱 2019년 1월에 언니랑 영국 여행을 갔다오면서 런던 동물원을 둘러보고 언젠간 이런 동물원에 다닐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던 찰나였다. 그리고 나는 홀라당 넘어가게 되었다.


그래 그럼 영국으로 가자! 영국은 게다가 1년도 아닌 2년이래! 하면서 또다시 열심히 영국 워홀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다. 이땐 주변 사람들한테 말하지 않았다 ㅋㅋㅋㅋ 또 말을 바꿀 나 자신을 믿지 못 해서 ㅠ 그런데. 그러다가. 또. 영국 워홀 기간 중에 3개월 마케팅 코스를 들어서 학위를 땄다는 글을 보게 되었다. 아, 그래. 막상 외국까지 가는 건데 영어 공부 말고도 커리어를 더 쌓아서 돌아와야 하지 않겠어. 영어만 할 거면 한국에서 야나두를 하지. 심지어 영국은 물가도 비싸서 워홀 한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라는데... 그때 당시 국내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었는데도 항상 뭔가 스스로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던 터였다.

 

'어차피 영국 워홀을 가려면 적어도 천만원은 모아서 가야한다는데.. 3개월 코스로 전공 학위 하나 받을 수 있다면 참 괜찮을 것 같은데.. 그래 그러면.. 차라리 동물학 쪽으로 이 코스가 있나 찾아보자! 영국에 동물 행동학이 유명하니까!'

 

있을 리가. 당연히 없다. 심지어 그 3개월 코스 했다는 학교에 문의해 본 결과 경제학이랑 마케팅 정도만 하지 다른 전공은 아예 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그렇게 그냥 포기를 해야하나, 싶었으나 한 번 든 생각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외국까지 나가는데. 어차피 공부도 지금 하는 석사에서 끝낼 생각도 아니었잖아. 어차피 더 할 생각이었던 데다가 지금 돈도 벌고있고... ...그냥 아예 학교를 다녀볼까? 한국에는 석사나 박사로 '동물학' 이라는 학과도 없잖아. 축산은 내가 하고 싶은게 아닌걸. 그렇게 2019년 5월 초, 영국에 zoology로 공부를 하자. 하는 결심을 갖게 되었다.

 

2. 학교 알아보기

하지만 학비가 너무 비싸면 부담이 될 거 같았다. 더이상 어린나이도 아닌 데다가 내 자본만으로 하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집에 도움을 좀 받아야 할 거 같은데, 그래도 최대한 내 힘으로 해보고 싶었기에 그런 면에서 영국 석사과정이 1년이라는 것은 나에게 더 큰 메리트로 다가왔다.

 

즉 내가 유학 갈 학교를 알아볼 때 봤던 것은 

 

1. Animal behavior, zoology인지

2. 학비가 크게 비싸지 않은지

3. 세계대학순위에 랭크되어있고, 내가 현재 다니는 학교보다 더 높은 순위인지 

 

이렇게 총 세 가지였다. 좋은 학교에 과가 있어도 학비가 너무 비싸면 형편 상 가기 힘들고, 전공이 특이하니까 학비도 괜찮고 학교 순위도 높은데 과가 없으면 안 되고, 학비도 괜찮고 과도 존재하는데 내가 지금 다니는 대학원보다 순위가 낮으면 그것도 무의미하고, 그렇기에 학교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는 게 나에게 제일 중요했다. 

 

해외유학정보 포탈사이트 | 핫코스코리아

해외 유학정보 포탈사이트, 전세계 학교 및 학과 검색, 해외 유학 장학금 정보, 학교 리뷰, 해외 대학 순위

www.hotcourses.kr

그런 나에게 처음 대학 알아볼 때 나에게 매우 큰 도움을 준 사이트 Hot course. 전공이 워낙 특이전공이다보니 학교마다 일일히 들어가서 찾아보긴 당연히 너무 힘들었다. 그나마 이 홈페이지 덕에 내가 원하는 과와 나라, 그리고 코스 (나같은 경우 석사) 까지 전부 검색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음. 그리고 또, 학교 순위 또한 명시가 되어있어서 한 눈에 찾아보기 참 좋았다.

 

그렇게 학교만 며칠 동안 알아본 것 같다. 홈페이지도 들어가보고, 코스 모듈도 둘러보고, 위치도 보고, 감당 가능한 학비인지도 보고.. 일년 영국 유학에 보통 3500~4500 정도 든다는데 어쩜 내가 원하는 과가 있는 학교들은 대부분 학비만 320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지. 비싼 데는 3500만원까지도 간다. 아 진짜 돈 없어서 서럽다 ㅠ 싶은 생각에 계속 애꿏은 검색에 또 검색 클릭에 또 클릭.

 

그렇게 약 일주일은 고민한 결과, 내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학교는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 (Anglia Ruskin University, ARU)

 

ARU | Anglia Ruskin University - ARU

 

aru.ac.uk

선택한 이유야 뭐 다양하게 있지만 굳이 꼽자면

 

1. 영국에서 동물행동학과 최초 개설 학교

2. 다양한 동물 association 들과 교류 맺고 있는 학교

3. 위치도 캠브릿지라 위험하지 않음

4. 학비가 크게 부담되지 않음

 

이렇게 4가지가 제일 크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대학순위 또한 타임지 대학세계랭킹 301위~350위로 나쁘지 않고. 엄청 좋은 학교라고 보긴 힘들지만 그래서 더 내가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컸다. 심지어 난 학부가 썩 좋은 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Offer letter를 받을 수 있는 학교인가에 대한 고민도 굉장히 많이 했음.

 

국내 대학원을 졸업하고 갈 생각이었으므로 학기는 2020년 9월로 정하고 2019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입학을 위한 원서 준비를 시작했다. 다음 과정도 차차 써 가야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