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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살았다/꿈꾸다

[뮤지컬] 최후진술

by Nn_ella 2020.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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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볼 때만 티스토리 쓰는거니?

이런 소독제+마스크를 준다.

최후진술을 봤다. 계속 관극하고 싶었던 건데 코로나때문에 미루고 미루다가 더이상 미루고 싶지 않아서 그냥 보고옴. 🐟가 잡아준 좌석이 너무 좋은 좌석이기도 했고.. 무려 B열.. 반고흐 봤던 yes24 stage에서 봤다. 반고흐 내리고 올라온 극이 이거인 듯? 손소독제랑 마스크는 모두 주는 건 아니고 선착순으로 배부하는 듯 했다. 두 명인데 왜 하나만 줘요!

 

오늘의 캐스팅 배우분들 포토카드도 줬지만 딱히 덕질하는 배우님들은 아니었으므로 패스.

입장 전 이렇게 코로나 관련 고지가 되어있다

얼마 전에 본 브깜도 그렇고, 최후도 역시나 열을 잰다. 오페라의 유령이 코로나로 단단히 몸살을 치러서 그런지 이런 방역(?) 단계가 좀 더 체계적으로 변했다. 사실 안 가는게 제일 좋겠지만.. 요즘 어디 나간다고 하기가 민망하다. 

티켓봉투부터 모양이 전부 덕후 뻐렁치게 만드는 디자인이다. 보고싶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디자인.. 

 

대충 시놉시스를 설명하자면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모두 알다시피 지동설을 주장하고 이단으로 재판받아 종신형을 산 후, 자신이 이단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속편을 쓰다 병에 걸려 사망하고 난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망 이후 윌리엄 셰익스피어에게 사후 세계로 가는 길을 안내받으면서 일어나는 일들.

포스터와 캐스트보드! 참고로 내가 관극한 날짜는 4월 19일이었다. 일요일. 솔직히 말하자면 이승현 배우님의 목소리는 내가 평소 뮤지컬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목소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자고로 뮤지컬이라 함은 무대를 쩌렁쩌렁 울리고 앞으로 쫙쫙 뻗어나아가야하지 않겠어요.. 이승현 배우님의 성대는 어쩜 그리 달달하고 부드러우시던지. 이승현 배우님이 맏형이시라는데, 뭔가 귀여운 면이 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역이 잘 어울리실 듯.

약간의 스포아닌 스포를 하자면 저 '윌리엄 셰익스피어' 역은 1인 다역인데, 정말 '다역'이라는 말이 그 무엇보다도 걸맞는 역할이었다. 유성재 배우님의 소화력이 경이로울 지경이었다. 처음엔 다 다른 사람인 줄 알았음.

처음 최후진술을 보고싶었던 이유가 바로 저 무대의 배경 때문이었는데 코 앞에서 본 무대는 역시 후회없을 정도로 아름다웠고, 정적일 줄 알았던 분위기는 전혀 정적이지 않은 ㅋㅋㅋ 오히려 당황스러울 정도로 밝은 게 많은 극이었다. 무대 장치도 어쩜 그렇게 효율적으로 잘 쓰던지. 게다가 정~~말 오랜만에 관람객 참여 파트가 있는 뮤지컬이어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ㅎ... 관객 참여극이라니요...

여튼 재밌었다. 나쁘지 않은 극이었음. 컨셉을 정말 기가 막히게 잡았다. 밤하늘 별들의 표현을 너무 잘했다.

스페셜 커튼콜을 촬영할 수 있는데 날마다 넘버가 달라지는 모양. 내가 보러 간 날에는 커튼콜로 그래도 지구는 돈다를 했다. 종이 뿌리는데 너무 아름답게 잘 뿌려져서(!!!) 깜짝 놀랐닼ㅋㅋㅋ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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