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뽕을 뽑고 있는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왔다. (5월 29일에 ㅎ)
사실 리뷰는 에저녁에 쓰려고 했는데 어째 계속 미루고 미루고 또 미뤄져서 (으흠).... 지금이라도 더 밀리기 전에 부랴부랴. 오유는 사실 볼까말까 고민을 계속 하던 극이었는데 인생날 할인을 하기도 했고 언제 또 내한 하겠냐 싶은 마음에 친한 언니랑 🐟랑 같이 보고왔다. 결론은 괜히 세계 3대뮤지컬이 아니다 싶은 마음.
본지 좀 오래돼서 막 자세하게 기억이 안 나지만 일단 생각나는 대로 한 번 써보겠습니다!
내가 갔을 때는 세 분다 얼터가 아니었는데 (*얼터:Alternative) 캐스팅 자체만으로 평을 하자면 구멍이 없는 캐슷이었다고 할 수 있겠음. 오페라의 유령 넘버 자체가 워낙에 다 유명하고 (특히 The music of the night은 모던패밀리에서 루크가 부르는 걸 회차를 너무 많이 봐서 언제 나오나 언제 나오나 계속 기다렸기에 ㅋㅋㅋㅋ) 워낙 부른 사람도 많아서 비교대상도 굉장히 많은데 딱히 크게 비교를 할 필요가 없는 그런 캐슷이었다 라고 하면 이해 하시련감
특히 Think of me는 김소현 배우님이 처음 데뷔하셨을 때 극에서 부른 영상을 보고 너무 푹 빠져 있었어서 (크리스틴 그 자체.. 갓소현.. 모차르트에서 봬요 ㅠㅠ) 정말 기대를 크게 하고 있었는데 클레어 라이언 배우님이 너무 훌륭히 잘 소화해주셔서 노래 자체의 감동+배우님 실력의 감동+현장에서 느껴지는 감동= 그 감동이 3배로 와닿았다.. 심지어 괜히 해외 자본이 아니라고 어찌나 번쩍번쩍 무대에 금박칠을 해놨는지 그 스케일이 정말 너무 거대했다. 내가 이때까지 관극한 무대 중 제일 번쩍번쩍하고 화려한 무대가 아니었나 싶음. 안그래도 화려한 극을 그런 화려한 무대에서 보고있으니 마치 마약을 한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 인생날 할인 받아서 본 거고 이미 예매해둔 것들 때문에 통장 출혈이 커서 (드라큘라 2회+모차르트 2회+최후진술 ㅎㅎㅎㅎㅎ) 좌석을 엄청 좋은 좌석에서 볼 수 없었는데 그게 통탄스러웠다. 앞에서 보면 그 장엄함이 얼마나 와닿을까 싶었음
조팬텀도.. 처음엔 응? 명성에 비해 약한데? 싶다가 막판에 진짜 미친듯이 터져나오는 성량에 아.. 괜히 팬텀을 맡은 게 아니구나 싶었음. 역시 ㅠ 월드 클래스 ㅠ 다른 나라는 뮤지컬 아예 다 스탑 됐다니까 그냥 한국에서 오래오래 뽕 뽑다 가세요 ㅠㅠ d어차피 당신들 돈 벌 곳도 없잖아.. 한국 온 김에 그냥... 뭐 내가 말 안해도 뽕 뽑고 있는 거 같지만.. 여튼 첫 신에 샹들리에 위로 올라가면서 Phantom of the O~pera~~~ 나오는데 소름끼쳐서 괜히 옆에 있던 같이 간 언니랑 🐟 손 꽉 잡음...ㅋ.. 손 아프셨을 두 분께 죄송합니다.
엄마에게 꼭 보여드리고 싶은 극이었다. 오페라의유령 25주년 기념으로 7월 1일에 넷플릭스에 나온다는데 그거도 볼거야.. 근데 사실 ㅠ 현장에서 보는 만큼은 아니겠지 싶어 ㅠ..
아 그리고 블루스퀘어에서 빌려주는 오페라 글라스 진짜 핵 구립니다! ㅎㅎ 샤롯데꺼는 좋아서 줄 서서 빌리는 보람이 있었는데 블루스퀘어는 진짜 안 쓰니만 못했음. 멀미도 엄청 나고 초점도 잘 안 맞고.. 차라리 내꺼 사는게 훨씬 낫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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