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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밥먹기/밖에서 나가놀기

[영국 여행] 케임브리지 근교 내셔널 트러스트 / National Trust places near Cambridge

by Nn_ella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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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전통 보전에 관심이 많고 이를 보존하는 데 앞장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영국. 그리고 해당 업무를 진행하는 가장 큰 단체 두 개가 있는데 그게 바로 National Trust와 English Heritage입니다. 둘이 가지고 있는 성향이 약간 다르긴 한데, 결국 둘 다 영국에 오래된 성/정원/자연경관을 관리하고 보전하며 관광객들에게 돈을 받고 구경시켜주는 (...) 단체입니다. 보통 입장료는 £10 전후 ~ £20 중반까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영국에서 거주를 하고 있는 경우에는 멤버십 가입을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멤버십의 경우 만 25세 이하 £38.40, 26세 이상 £78.40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처음 영국 왔을 때 £38.40 냈었는데 흑흑..ㅠ 

내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 케임브리지 이므로, 케임브리지 근교에 있는 내셔널 트러스트 장소들을 몇 개 소개시켜 드리도록 할게요 :) Since I live in Cambridge, among the places that I have visited so far, I would like to recommend several that are both nice to visit and close to Cambridge. 

 

1. Anglesey Abbey

입장료: £15.00 (Adult), Opening Time: 09:30 - 16:00 

아마 Anglesey Abbey가 케임브리지에서 가기는 제일 수월하고 거리 상으로도 제일 가까운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원이 무려 98 에이커(...) 나 되어 여름에 가서 산책 겸 돌아다니기 참 좋고,  사람도 엄청 많지 않아 조용한 곳에서 영국 귀족이 된 기분을 느끼고 싶다(!) 하는 경우 추천.

Anglesey Abbey 같은 경우 1212년에 처음 지어져 이후 계속 주인이 바뀌다가, 1966년 Fairhaven 경이 사망하며 내셔널 트러스트에  £300,000에 기부하였습니다. 그 이후 내셔널 트러스트 측에서 계속 집, 정원, 근교 부지를 관리하며 현재 관광객들에게도 공개되어 해당 수입원으로 계속 부지를 관리하고 있는 상황. 

대부분 모든 내셔널 트러스트가 집들 같은 경우에는 정해진 오프닝 타임이 따로 있는데, Anglesey Abbey 같은 경우 오프닝 타임은 11시부터 3시 30분. 즉 아무리 부지를 9시 30분부터 4시까지 열고 있다 하더라도 집 안에 들어가 보고 싶다면 집 오픈 시간에 맞춰서 와야 한다는 것이죠. 대부분의 내셔널 트러스트 같은 경우 집 안에 볼 게 많으니 웬만하면 집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집 내부

서재에는 약 3,000권의 책을 보관 중이고, 창문에 현재는 고인이 된 엘리자베스 여왕과 엘리자베스 여왕의 어머니의 서명도  남겨져 있다. 집 내부가 보존이 정말 잘 되어 있어 옛 영국 귀족들의 집을 보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는 교통이 불편하고, 버스도 약 한 시간에 한 대씩밖에 오지 않아서 운전해서 가는 것, 혹은 자전거가 있는 경우 자전거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 같은 경우 항상 자전거를 타고 갔고, 엄마와 언니가 잠시 방문 했을 때는 우버를 타고 갔어요 (케임브리지 북쪽에서 출발했을 경우 £30 정도 지불). 근데 돌아올 때 택시가 전혀 잡히지 않아서.. ㅎㅎㅎ.. 결국 30분 넘게 버스 기다려서 타고 옴ㅎ..

 

2. Wicken Fen

입장료: £8.50 (Adult), Opening Time: 10:00 - 17:00

영국 귀족 집엔 큰 관심이 없고, 나는 정말 바람 쐬며 걸어다니고, 자연경관을 보고 싶다 하는 사람들에겐 Wicken Fen을 추천드립니다. 강과 맞닿아 있는 자연 천연 갈대밭이 있고, 커다란 풍차가 있어서 봄이나 가을 즘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카페에서 파는 커피 케익

대부분의 내셔널 트러스트에서 자체 운영하는 카페가 있으므로 혹시 식사를 하지 않았더라도 간단하게 샌드위치나 Pasty 같은 것을 사 먹을 수 있음. 가격은 아무래도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이 꽤 좋고 샌드위치 하나 사서 돌아다니며 먹기 좋으므로 카페를 이용하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근데 모든 내셔널 트러스트 카페 메뉴가 다 똑같고 맛도 다 똑같습니다 ㅋㅋㅋㅋㅋ.. 정말 한 사람이 수 백군데 돌아다니며 똑같이 요리하나 싶을 정도로 똑같음.. 맛이 없진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난 맛집인 것도 아니니 이 점 참고 하세요

Wicken Fen 이 좋은 점 중 하나가 뭐냐면 바로 Boat Trip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긴 강을 맞닿고 있어서 주변 부지를 한 바퀴 도는 Boat Trip을 할 수 있는데 가격도 £7 정도로 나쁘지 않고요. 그러나 365일 하는 건 아니고 딱 6월 한 달 동안만 진행하므로 Boat trip을 원하는 경우 Wicken Fen은 날씨 좋은(ㅎ) 6월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리고 좋은 점이 아무래도 갈대가 많고 강과 맞닿아 있다 보니 철새들, 토착 새들이 정말 많아서 bird watching 하기가 정말 좋다. 실제로 bird watching은 영국에서 정말 유명한 취미 활동이라, 대포만한 카메라+망원경을 들고 Wicken Fen을 찾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음. 뿐만 아니라 Bird hide (오두막에 좁고 긴 창문을 설치해 새를 구경하는 장소)도 있어서 조용히 앉아서 새 구경하기 참 좋은 곳입니다.

귀여운 쌍둥이 멍멍이..

Wicken Fen의 경우 Anglesey Abbey보다는 살짝 거리가 더 있으나, 둘 사이의 거리는 가까워서 만약 Anglesey Abbey를 방문할 경우 시간이 난다면 겸사겸사 Wicken Fen에도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Wimpole Hall

입장료: £18.00 (Adult), Opening Time: 09:00 - 18:00 

Wicken Fen과 Anglesey Abbey가 케임브리지 북쪽에 있다면, Wimpole Hall 같은 경우 보다 남쪽에 위치해 있음. 셋 중에서 제일 큰 부지 + 집 규모도 어마어마 한데, 그만큼 입장료도 제일 비싸고요 (ㅎ...) Wimpole hall 같은 경우 내가 방문했을 때도 (그리고 아마 지금도) 집 내부 공개는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다만 정원을 외부 공개하고 있는데, 정원 같은 경우는 9:30부터 15:30까지만 공개하니 이 점 참고하여 방문하면 좋을 것 같네요.

어마어마한 주택 규모

Wimpole Hall이 유명한 이유 중 하나가 물론 아름다운 정원과 큰 저택도 있겠지만, 바로 Christmas Season에 하는 Light show가 굉장히 예쁘기 때문입니다. Christmas illumination 이라고 하는데, 크리스마스-새해 시즌에 야간 개장 (12월 25일-1월 1일)을 하여 입장료를 별도로 받고 (내셔널 트러스트 멤버인 경우 £21.00, 주차가 필요한 경우 £31.00. 멤버가 아닌 경우 가격도 동일한 것으로 보여짐.) 입장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보면 어린이들을 위한 Ride들도 있다고 하고 별도로 토큰을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점은 제가 ㅎㅎㅎ... 이용해본 적이 없는 서비스라 이렇다 하고 말씀드릴 수가 없네여.. ^_ㅠ.. 여하튼 Wimpole Hall은 저택도 크고 정원도 아름다워 충분히 여름에 방문해도 좋지만, 혹여 크리스마스 시즌에 방문이 가능하다! 하시는 분들은 해당 기간에 맞추어 야간 개장으로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Wimpole Hall 같은 경우 위에 두 군데 보다도 운전을 하여 이용하는 편이 훨씬 수월하므로 아무래도 운전을 하여 방문하는 것을 더 추천드리고요...

Wimpole Hall Christmas illumination

이 외에도 Houghton Mill과 같은 곳들이 많지만, 케임브리지에서 접근성이 제일 좋은 세 군데를 추려보았습니다. 혹시 영국에서 블로그를 보는 분들을 위해 영어로도 주석을 좀 달까.... 하다가 그런 분들이라면 오히려 저보다 잘 알 것 같아서(...) 이번엔 내셔널 트러스트라는 곳 자체가 생소한 분들, 이런 곳이 있단 말이야? 싶으실 분들 위주의 간단한 포스팅을 해보았습니다.

 

사진들 같은 경우 전부 제가 찍은 것이므로 (흑흑) 제발 불펌은 하지 말아 주세요. 

그럼 다음에 더 좋은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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